KIA 타이거즈 타선은 2016시즌에 분명히 달라졌다.
KIA는 8일 광주 NC전에서 홈런 3방으로 승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김주찬이 1회 시즌 21호 투런포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범호는 4-4로 팽팽했던 8회 시즌 28호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이어 김주형이 16호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KIA 타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장타가 부족했다. 2015시즌 팀 홈런수가 136개로 전체 7위로 낮았다. 그러나 올해는 8일 현재 156홈런으로 SK(165개) 두산(159개)에 이어 3위를 달렸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 실속이 알차다. KIA는 올해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다양해졌다. 실제로 총 6명이 10홈런 이상을 쳐내고 있다. KIA 두산 SK 3팀만 팀별로 6명씩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28개) 나지완(25개) 김주찬(21개)이 20개 이상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필(19개) 김주형 서동욱(이상 16개)이 10개 이상을 때리고 있다.
이범호의 경우 28홈런으로 현재 커리어 타이다.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올해 커리어 하이가 확실하다. 이미 95타점으로 이 부문에선 개인 최다를 경신했다.
나지완은 일찌감치 25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21홈런의 김주찬도 마찬가지다. 16개씩을 때린 김주형과 서동욱도 "장타 능력이 알에서 깨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구에 힘을 실어 때리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팀 홈런수가 전년 대비 껑충 뛰어올랐다.
SK도 현재 165홈런으로 지난해 팀 홈런수(145개)를 넘어섰다. 두산도 지난해 140홈런에서 올해는 벌써 159홈런을 쳤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