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가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팀 연패의 선봉에 섰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게임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때렸다. 부상 복귀 첫 출전한 전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강정호는 이날도 뜨거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며 피츠버그의 간판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맹타를 앞세워 세인트루이스를 4대3으로 꺾고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특히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레전드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날'을 맞아 팀에 의미있는 승리를 선사했다.
강정호는 1-1이던 1회말 2,3루 상황에서 3루쪽 내야안타로 날려 타점을 올렸고, 2-2 동점이던 3회말에는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두 개의 안타 모두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커터를 잡아당긴 것이었다. 3-2로 앞선 6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3-3으로 맞선 8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결승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강속구 투수 알렉스 레이예스의 99마일짜리 강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볼카운트 1B2S에서 레이예스의 5구째 결정구로 던진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강정호는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 중심에 맞춰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강정호는 지난 6일 메이저리그 현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7~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2경기에서 합계 3홈런을 포함, 6안타 5타점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로 올랐고, 17홈런과 46타점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