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새 음반을 발표한 임창정의 저력이 매섭다. 가을에 맞춰 발라드 신곡을 발매한 임창정은 레드벨벳, 바비 등 막강한 음원강자의 공습에도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창정의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7일 멜론을 포함한 8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전일 음원 발매 직후 1위에 오른 임창정은 이틀째 1위를 지켜냈다. 이외에도 새 음반 수록곡 모두 차트에 랭크돼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정상에 오른 '내가 저지른 사랑'을 비롯해 '노래 한번 할게요' '이별 후' '그 곳에 멈춰서' '화해'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그마저 내려놓는' '이제 날 놓아줘' '세상에 하나뿐인 나' '또 설레이는 이 길' 등 무려 10곡을 차트에 올렸다. 또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곡 '또 다시 사랑' 역시 다시 차트 역주행하며 순위 상승 중이다.
정규 13집''I'M'의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한 남자가 이별 후 느낀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임창정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와 잘 어우러져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수많은 타이틀곡 후보 중 임창정 본인이 오랜 시간 신중한 고민과 심혈을 기울여 탄생한 곡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또 다시 사랑'을 함께 탄생시킨 임창정과 멧돼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사실 임창정의 발라드에는 자극이 없다. 귀를 사로잡는 자극적인 후렴구나 화려한 편곡, 킬링파트를 굳이 찾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노래다. 하지만 직접 따라부르기엔 무리수가 있다. 임창정이 라이브를 거부하겠다고 눙칠 만큼, 고음의 발라드다. 화제가 된 이 곡은 네티즌들 사이 '내가 저지른 고음'이란 애칭이 생길 정도다.
화려한 춤바람이 잠시 멈춘 자리에 진솔한 발라드가 통하는 요즘 가요계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