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의 복귀전은 싱거웠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복귀전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만 당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5회말 1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나왔으나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후 6회초 수비 때 대수비 애덤 프레이저와 교체됐다.
지난 8월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8회 2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강정호는 다음날 부상자명단에 들어가며 빅리그에서 빠졌다. 이후 재활을 거친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예정대로 이날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경기감각을 되찾지는 못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부상 이력을 감안해 이날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서서히 시동을 걸게 하겠다는 뜻. 아무래도 대타로 갑자기 나오면 더 경기감각을 찾기 힘들다. 강정호는 벤치에서 대기하다 2-10으로 크게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 투입됐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3연속 파울을 친 강정호는 5구째 낙차 큰 커브(시속 122㎞)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시즌 타율은 2할4푼2리(236타수 57안타)로 약간 낮아졌다. 하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게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피츠버그는 이날 6대12로 크게졌다. 점수차가 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