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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멀티히트&3타점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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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오랜만에 타점 머신으로 변신했다. 멀티히트와 함께 무려 3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 덕분에 시애틀은 이날 텍사스에 14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시애틀은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처럼 이대호의 파워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지난 6월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무려 81일만에 멀티히트를 날렸다. 이는 이대호의 시즌 19번째 멀티히트 기록이다. 당연히 타율도 올랐다. 종전 2할5푼9리에서 2할6푼2리가 됐다. 또 올해 8번째로 한 경기에 3타점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1회부터 방망이가 춤을 췄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상대 좌완 선발 콜 해멀스를 상대로 좌전 적시시타를 뽑아냈다. 초구와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2S로 크게 불리해진 상황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시속 93마일)을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보냈다.

계속해서 이대호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해멀스를 두들겼다. 2사 1, 2루에서 해멀스와 다시 만난 이대호는 볼카운트 1B에서 역시 투심(91마일)을 잡아당겨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있던 로빈슨 카노가 여유있게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결국 해멀스는 이 안타를 마지막으로 조기강판됐다.

투수는 바뀌었어도 이대호의 활약은 변치않았다. 4회말 내야 땅볼에 그치며 잠시 숨을 고른 이대호는 8-6으로 앞선 6회말 무사 2, 3루에서는 야수선택으로 타점 한 개를 얻었다. 불펜 투수 요한더 멘데스의 3구째를 받아쳤는데 타구 방향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런데 공을 잡은 텍사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실점을 막을 생각에 홈송구를 택했다.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챌린지(비디오 합의판정)끝에 세이프가 됐다. 이대호는 무사히 1루에 안착했을 뿐만 아니라 타점까지 추가했다.

2개의 안타와 3개의 타점을 쓸어담은 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이미 제 몫은 다한 뒤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