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홍상삼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상황되면 오늘 홍상삼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삼은 전날 제대해 팀에 합류했다. 한용덕 수석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고,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현재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래톳 부상으로 남은 시즌 볼 수 없을 가능성도 꽤 된다. 김 감독은 당초 홍상삼에게 적응 시간을 주고 등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당장 필요한 전력"이라며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홍상삼은 2012년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5승2패 22홀드, 1.93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140㎞ 후반대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움직임이 좋았다. 65⅓이닝 동안 안타 35개, 볼넷 29개, 삼진 69개 등 구위로 타자를 눌렀다.
하지만 그 이후 성장이 멈췄다. 예기치못한 부상 때문이다. 지난 2012년 12월 발목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오른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구위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 제구만 안정되면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홍상삼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던 날, 상무 소속 이용찬은 잠실 구장을 찾았다. 퓨처스리그 일정을 마치고 휴가 중인 그는 사복 차림으로 홈 구장을 찾아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용찬은 "며칠 뒤 들어갔다가 한 번 더 휴가를 나올 예정이다.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