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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제외' 앨러다이스 감독 "부상예방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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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쇼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 일간지 데일리미러 등 복수의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쇼는 지난해 정강이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했다. 쇼가 올시즌 리그에서 출전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쇼는 지난해 여름 많은 기대 속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PSV아인트호벤과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헥토르 모레노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정강이뼈가 골절됐다.

길고 긴 재활에 돌입한 쇼. 포기는 없었다. 예상보다 회복이 빨랐다. 그렇게 10개월여가 지났다. 다시 돌아왔다. 쇼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출전했다. 이어 사우스햄턴과의 EPL 2라운드에도 그라운드를 밟았고 3라운드 헐시티전에도 출격했다.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랜 공백 끝에 돌아와 팀의 리그 3연승에 일조한 쇼. 그의 A대표팀 승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명단에 쇼의 이름은 없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쇼는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쇼가 완전히 편안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 쇼가 맨유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번 결정은 쇼와 맨유를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맨유는 10일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벌인다. 두 팀 모두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초반 선두경쟁에 중요한 일전이다. 동시에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도 하다. 쇼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팀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에겐 희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불평을 했던 무리뉴 감독이다. "훈련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을 정도. 긴 터널을 지난 쇼. 맨유와 A대표팀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