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3번 타자 나성범(27)이 2016시즌 14번째 결승타를 쳤다. 이번 시즌 최다 결승타다.
나성범은 1일 부산 롯데전, 2-2로 팽팽한 7회 2사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그는 롯데 세번째 투수 윤길현의 바깥쪽 변화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밀어쳤다.
나성범은 7회 이전 타석에선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1회엔 병살타로 득점 찬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 두번째 득점 찬스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 세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타점. 나성범은 네번째 기회에서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나성범의 2타점은 NC의 승리로 이어졌다. NC가 ?대?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나성범은 올해 이미 100타점(105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1군리그 4연차인 그는 2014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나성범은 7월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7월 월간 타율이 2할 아래(0.189)로 떨어졌다. 3홈런 11타점에 그쳤다. 빠른 직구에 정확한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8월 들어 반등했다. 월간 타율을 3할 이상으로 유지했고,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나성범은 "타석에서 생각이 많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NC에서 나성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NC 중심 타선 '나테박이'의 시작점이다. 나성범의 방망이가 침묵할 때는 그 부담이 후속 타자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에게 돌아간다. 대신 나성범이 해결사 역할을 할 경우 뒤 타자들이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그래서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
2위 NC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추격하고 있다. 나성범의 방망이가 잘 터져준다면 NC는 연승 바람을 탈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