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여행이 시작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첫 문이 열린다. 대한민국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중국전에 출격할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4-2-3-1 시스템이다. 원톱에는 지동원(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이 포진한다. 리우올림픽을 누빈 황희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2선에도 유럽파가 총출동한다.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 구자철(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잉글랜드 크리스탈팰리스)이 위치한다.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잉글랜드 스완지시티)과 한국영(카타르 알 가라파)이 호흡한다.
포백에는 오재석(일본 감바 오사카) 홍정호(중국 장쑤 쑤닝) 김기희(중국 상하이 선화) 장현수(중국 광저우 부리)가 포진하는 가운데 골문은 정성룡(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지킨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월드컵에선 '이역만리'다. 클래스가 달랐다. 중국의 월드컵사는 '흑역사'였다.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단 한 차례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면서 아시아지역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그 외 대회에선 최종예선에 오르는 것조차 버거웠다.
한국이 중국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27년 만이다. 1989년 10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한국이 1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토양은 또 바뀌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구 굴기'를 앞세워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적수가 아니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 30전 17승12무1패로 절대 우세하다. '공한증'의 전류가 흐른다. 한국 축구의 진수를 13억 중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