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시작과 동시에 A매치가 막을 올렸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밤잠을 설치며 경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두 팀이 있다. 바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다. 사령탑 교체로 새틀짜기에 들어간 두 팀은 2일(이하 한국시각) 나란히 2018년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펼친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2일 에콰도르와 경기를 펼친다. 갈 길이 바쁘다. 앞선 6경기에서 2승3무1패(승점 9점)를 기록, 6위에 랭크돼 있다. 마음 급한 브라질은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브라질은 카를로스 둥가 감독을 경질하고 티테 감독을 선임했다. 반등을 노리는 티테 감독은 9월 A매치에 최정예 멤버를 불러들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네이마르를 비롯해 윌리안(첼시)과 다니엘 알베스(유벤투스)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은 2일 에콰도르를 시작해 7일 콜롬비아와 2연전을 치른다.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도 사령탑을 바꿨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에 패하며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대신 에드라르도 바우사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새 사령탑 바우사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마음을 돌리는 일이었다. 메시는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실축 후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바우사 감독은 "메시 없는 팀은 상상하지 않았다"며 메시를 설득하기에 나섰다. 메시는 은퇴를 번복하고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메시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예선에서는 동행하는 것으로 정했다.
메시가 돌아온 아르헨티나는 6경기에서 3승2무1패(승저 10점)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2일), 베네수엘라(7일)와 조별리그 2연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