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 고수들이 마지막에 꼭 사용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향수. 후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향은 그 자체만으로 전체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뇌 깊숙이 은은하게 잠재되기 때문에 패션 스타일이나 메이크업으로 채워지지 않는 특별한 매력을 어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향수를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면 향의 느낌과 이미지에 따라 궁합이 맞는 스타일링을 연출해야 한다는 것. 최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카멜레온처럼 여러 가지 매력을 어필하는 자기표현이 일반화되면서 2030 여성들의 향수 사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은 한 가지의 향수만 사용하기보다 그 날 그 날의 기분이나 컨셉에 따라 사용하는 향수를 달리하는 편인데, 아무리 아름답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더라도 스타일링의 마무리 아이템인 향수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향수 별 스타일링을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향수 스타일링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연출하고 싶은 이미지를 정하고, 그에 맞는 향수를 선택한 뒤 향과 매칭했을 때 어울리는 옷과 아이템을 활용하면 된다. 이 때 안 입던 옷을 갑자기 입으면 어색한 것처럼 향수도 마찬가지이므로, 향수를 선택할 때에는 평소 사용하는 향수와 비슷한 것부터 차근차근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좋다.
▶Styling 1: 달콤하고 앳된 향과 귀여운 미니백으로 러블리하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날이라면 랑콤의 미라클 블로썸 향수가 제격이다. 미라클 블로썸은 랑콤의 베스트셀러 미라클 향수의 뒤를 잇는 제품으로,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앳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랑스럽고 달콤한 향이 특징이다. 미라클 향수의 자스민 향에 피오니(작약) 플로럴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고, 애플과 만다린오렌지, 리치 등 상큼하고 달콤한 느낌의 과일 향을 함께 담아 무겁지 않으면서 러블리한 느낌을 선사한다.
미라클 블로썸처럼 앳된 여성의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향수에는 귀여운 장식이 돋보이는 미니백을 함께 매칭하면 좋다. 플레이노모어의 아임 유어 샤이스타처럼 아담한 사이즈에 커다란 눈과 입술 등 위트있는 심볼로 생기발랄하게 디자인된 미니백이면 충분하다.
▶Styling 2: 페미닌한 향과 로즈골드 메탈 시계로 클래식하고 성숙하게
평소 캐주얼한 이미지가 강하다면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페미닌한 향수로는 불가리의 로즈 골데아 오 드 퍼퓸이 적당하다. 오리엔탈 계열의 플로럴 향수로 석류와 장미 꽃잎 등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가리의 로즈 골데아 오 드 퍼퓸 향수에는 우아하면서 관능적인 스타일이 어울린다. H라인의 스커트나 원피스처럼 바디의 실루엣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메탈 시계를 매치하자. 로즈몽의 엔티크 터치 로즈 시리즈는 부드러운 유선형 모양의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12시간을 나타내는 각각의 인덱스에 월별 탄생석을 적용해 상징성을 더했고, 로즈몽 특유의 슬림한 메탈 스트랩은 고급스러운 기품이 느껴진다. 감성이 깊어지는 가을인 만큼 로즈골드 컬러로 여성스러움을 연출하면 좋다.
▶Styling 3: 순수한 소녀가 떠오르는 산뜻한 비누향과 플랫폼 슈즈
섹시하고 관능적인 스타일의 여성이라면 청량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스타일링 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니퍼 로페즈의 첫 번째 시그니처 향수인 글로우 바이 제이로는 막 씻고 나온 듯한 상쾌한 향을 선사한다. 톱 노트는 오렌지 플라워 자몽으로 신선하면서도 상쾌한 느낌을 연출하고, 은은하게 남는 자스민과 소프트 머스크 등 꽃 향기와 비누향이 순수한 여성을 연상시켜준다.
글로우 바이 제이로처럼 상쾌하고 은은한 비누향이 특징인 향수로 순수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귀여운 뷔스티에나 화이트 셔츠 원피스에 슬립온을 매칭하자. 슈퍼콤마비의 하이 몰드 슬립온은 캐주얼한 디자인이지만 핑크 배색 포인트와 플랫폼 디자인으로 러블리하면서 순수한 스타일을 연출해 준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