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유두열의 별세일에 벌어지는 1일 부산 NC전에서 선수 유니폼 왼쪽 소매에 근조 리본을 달고 뛴다.
또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영웅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치어리더 공연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조명쇼도 하지 않는다. 경기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롯데 구단은 유두열의 생전 영상을 편집한 추모 영상도 상영한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기억속에 유두열은 '우승 영웅'이다. 그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유두열의 짜릿한 홈런으로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정상에 섰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 롯데가 3-4로 뒤진 8회 1사 1,3루에서 유두열은 극적인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한국시리즈 MVP가 그에게 돌아갔다.
신장암으로 투병중이던 그가 1일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0세. 빈소는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특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고양시 벽제승화원이다. 고인의 장남 유재준과 차남 유재신(넥센 히어로즈 외야수)이 빈소를 지킨다.
2014년 건강 검진에서 암이 발견했다. 지난 2년간 투병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홈경기 시구를 했다.
마산상고(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고인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9년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로 통산 타율 2할6푼4리, 58홈런, 268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선수 은퇴 후 롯데 코치를 거쳤고, 아마추어팀을 지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