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만 이기면 내 승리는 상관없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레일리는 3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의 8대4 승리. 투구수가 88개에 그쳤고, 그 중 66개의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옥에티는 4회 상대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그 외에는 완벽했다.
레일리는 이날 승리로 무려 84일 만에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레일리는 지난 6월7일 SK 와이번스전 승리 이후 단 1번의 승리도 따내지 못했다. 시즌 7승8패.
레일리는 경기 후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내가 승리하지 못한 게임에서도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문제 없다. 오늘 오랜만에 나도 승리하고, 팀도 이겨 매우 기쁘다. 특히,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이 나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점수차도 나고, 일요일 경기도 있어 7회까지만 던졌는데 불펜 동료들이 잘 막아줬다. 7월에는 내 전력 노출이 많이 됐었는데, 코치들과 매커니즘을 새롭게 바꿔 최근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