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과학회는 9월 9일 '귀의 날'을 앞두고 '2016년 우리나라 귀건강 안전한가'를 주제로 '귀의날 50주년 기념 공청회'를 25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는 난청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양선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우울증과 치매 위험도 높아지는데, 상당 기간 방치하고 보청기 사용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령대별로 청소년에 대해서는 예방적 접근, 노인에 대해서는 보청기 사용을 포함한 재활 치료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우선 스마트폰 출시 이후 이어폰 사용이 급증한 청소년층에 대해서는 조기진단과 체계적인 청력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상호 신사 호 이비인후과 원장은 "초등학교 입학후 12년간 총 4번의 귀 검진을 시행하지만, 난청을 정확하게 잡아내기엔 진단 기준의 한계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예민한 진단 기준을 적용하고 고막 검진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명연장으로 노화성 난청환자는 증가하는데, 보청기 사용률은 낮아 적극적 재활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채성원 고려대 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는 "지난해부터 보청기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됐지만, 정작 장애 등급 이하로 보청기 효과가 큰 환자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청회 참가자들은 보청기의 비싼 가격 뿐 아니라 착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도 난청 극복을 위한 주요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