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원재료 가격 '뚝', 타이어 가격은 '찔끔'

by

최근 고무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국내 타이어 가격은 소폭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타이어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 원재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합성 고무 가격이 최근 5년간 하락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천연·합성 고무를 각각 1t당 180만원, 220만원에 구매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0%, 17.2% 하락한 값이다.

그러나 같은 해 타이어 가격은 1본당 6만7282원으로 전년 6만8972원에서 2.5% 내리는 데 그쳤다.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천연·합성 고무 구매가격이 각각 1t당 182만원과 223만원으로 전년 대비 17.6%, 11.3% 하락했다. 타이어 가격은 6만2205원으로 전년 6만5535원에서 5.1% 내렸다.

넥센도 같은 해 천연·합성 고무를 각각 1t당 176만원, 232만원에 사들였다. 전년 대비 각각 20.7%, 17.5% 하락했다. 타이어 가격은 2014년 5만1726원에서 지난해 5만1257원으로 0.9% 줄었다.

국제 고무 가격이 급등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천연·합성 고무 가격은 2011년 대비 각각 66.6%, 45.6% 떨어졌지만, 타이어 가격은 10.2% 하락했다. 금호와 넥센도 다르지 않았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타이어 3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의 90%를 가져가는 과점 구도 때문에 국제 원재료 인하 폭을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