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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벗어나지 못하는 LG, 조급함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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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이 가장 큰 적이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최근 팀 상황을 볼 때 만족을 할까, 아니면 불만족일까.

애매하다. 불꽃같은 9연승을 거두며 최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정도면 대만족이다. 그런데 2% 부족하다. 가을야구 티켓 획득의 마지노선인 5위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경기 차이로 벌려놨지만, 계속해서 6위 자리에 머물러있다. 4위 SK 와이번스와 1.5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 1경기 차이다.

상위 두 팀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23일 SK와 KIA가 패하는 사이 LG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서 LG 혼자 두산에 패하고, SK와 KIA는 승리를 거두며 다시 승차가 벌어졌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32경기가 남아있다. 지금 순위는 아무 소용없다. 시즌이 끝날 때, 그 때 순위가 몇 위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가을야구 참가 자격선에 들어가지 못하고 상위팀을 쫓기만 한다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5위, 4위 자리에 이름을 올려야 더욱 힘이 생겨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눈에 보이는 순위에 당장 집착해서는 안된다.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30여 경기가 남았다. '얼마 안남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30경기나 남아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30경기 안에만 1~2경기 차이 승차를 줄이면 되는 싸움이다.

당장 상위팀을 따라잡기 위해 무리한 승부수를 던지거나, 팀 밸런스를 깨는 선수 운용을 하면 남은 1달 여의 장기 레이스에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후반기 들어 차분하게 잘해온 것처럼, 현재는 뚝심으로 밀고 나갈 때다.

승부처는 분명히 온다. 이해관계가 맞물린 팀 간의 맞대결이 승차를 줄이기 가장 좋은 기회다. 그 때는 분명히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LG는 SK와 2경기, KIA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SK에는 6승8패, KIA에는 5승1무7패로 밀리고 있지만, 최근 기세를 봤을 때 지나온 시간 상대 전적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