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직장인이 꼽은 최악의 상사는 '오리발 유형'

by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상사는 '오리발 유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2356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상사 유형'을 조사한 결과, 책임을 떠넘기거나 발뺌하는 '오리발형'(18.8%)이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2위는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감정의 변화도 심한 '감정기복형'(14.1%)을 꼽았다. 뒤이어 야근 등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열정페이강요형'(11.7%), 약자에게 폭언, 성희롱, 갑질하는 '개저씨형'(10.5%), '나 때는 이랬어'라며 훈계, 자기 기준을 강요하는 '꼰대형'(10.4%), 업무 기준, 지시사항이 자꾸 바뀌는 '메멘토형'(7.2%), 손 하나 깜짝 안하고 챙겨주길 바라는 '핑거프린스/프린세스형'(6.6%), 놀면서 후배들의 공을 가로채는 '월급루팡형'(5.7%) 등의 순으로 최악의 상사에 꼽혔다.

또한 평소에 직속상사와 갈등을 자주 빚는 편인지에 대한 질문에 30.6%가 '그렇다'고 답했다.

갈등을 빚는 이유로는 '성격이 잘 안 맞아서'(62.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서'(34.2%), '상사가 후배들을 시기해서'(10.8%), '친분관계가 부족해서'(7.8%), '팀 실적이 부진해 의욕이 없어서'(4.9%), '경쟁이 심한 근무 분위기라서'(4.4%)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최악의 상사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절반에 가까운 45.2%(복수응답)가 '속으로는 싫어하지만 겉으로는 잘 지낸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업무로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한다'(36.6%), '최대한 무시한다'(34.5%), '퇴사 및 이직을 준비한다'(32.7%), '은근히 기분 나쁘게 행동한다'(15.6%), '더 높은 상사에게 보고한다'(5.1%), '책임전가 등 골탕을 먹인다'(3.5%) 등의 순이었다.

평소 상사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많은 40.8%(복수응답)가 '동료와 술을 마시며 뒷담화'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마인드컨트롤 등으로 잊으려고 노력함'(38.5%),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28.9%), '운동'(17.7%), '독서, 퍼즐 등 혼자 하는 취미활동'(13.8%), '음식 섭취 또는 폭식'(13.6%), '여행'(8.9%), '개인 SNS에 뒷담화'(6.1%)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이상적인 상사가 꼭 갖춰야 할 조건 1순위로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존중'(23%)을 선택했다. 뒤이어 '칭찬과 격려'(17.4%), '경청하는 태도'(15.7%),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함'(10.2%), '커뮤니케이션 스킬 우수함'(9.9%), '공평함'(7.6%), '긍정적인 마인드'(4.7%), '일에 대한 열정, 자부심'(4.6%) 등의 순이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