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부진이 손목부상 때문이라면 오히려 다행이다."
미네소타 지역언론을 중심으로 박병호의 부진 원인 분석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것은 오른 손목 부상이다. 지난 6월 박병호는 경기후 손목에 아이싱을 하는 것이 여러차례 목격됐고,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박병호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의 야수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저런 통증 중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 역시 당시 "박병호의 부진과 손목통증이 연관돼 있다는 신호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 적어도 나에게 아프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박병호는 시즌 초반 1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하다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지난달 초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2할2푼4리, 출루율 2할9푼7리, 장타율 5할2푼6리를 기록중이다. 마이너리그에 가서 손목 통증 사실이 부각됐다. 최근엔 마이너리그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 손목 건염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박병호의 손목 부상이 이미 오래됐고,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스프링캠프부터 미세 통증을 안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미네소타 소식을 주로 다루는 'SB네이션 트윈키 타운'은 23일(한국시각) '박병호의 미스터리한 손목 부상은 수술을 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의사들도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아 내지 못하고 있다. 통증은 과학으로 100%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박병호의 부상이 손목 때문이라면 오히려 좋은 소식이다. 이미 파워를 선보인 바 있다. 기량 한계가 아닌 부상이 원인이라면 건강하게 복귀할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다(If it is a wrist injury that has been the biggest thing holding Park back, that might be good news. He's showed he has the power that was advertised, and if the wrist injury really has been the biggest problem, that's much better news than a lack of ability. We will have to wait and see)"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