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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안우연, "임수향에 질투 메시지? 장난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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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바른 자세로 앉아 문제지를 들여다보는 이 남자, 누구일까요?

바로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의 사랑스런 태민이, 배우 안우연입니다. 지난 22일 인기리에 종영한 '아이가 다섯'에서 안우연은 예의바르고, 다정하고, 성실한 모범 청년이지만 임수향과의 사랑을 쟁취해낼 땐 과감한 모습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로맨스 바람으로 달궜습니다.

데뷔하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핫가이인 안우연을 위해 '안우연 드라마 고사'를 준비했습니다. 다정다감한 미소로 워너비 남친으로 등극한 그를 위해 특별히 로맨틱한 문제들로 구성했죠. 문제지를 받아든 안우연은 실제 태민이와도 같은 반듯한 자세로 집중해서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대했건만 결과는 아쉽게도 100점을 맞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실제로도 태민이처럼 따뜻하고 솔직한 감성이 묻어났기 때문이라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1번 문항은 안우연 여친 취향을 묻는 문제입니다. 신혜선과 임수향 뿐 아니라 소유진과 왕빛나까지 '아이가 다섯'에 등장한 각양각색 네 명의 여성들 중 실제 안우연의 이상형을 골라달라고 했죠. 심각하게 고민하던 안우연은 끝끝내 고르지 못해 당당히 틀리고 말았습니다. 못고르는 이유로는 "원래 이상형을 물어봐도 대답을 잘 못하고 저는 좀 자연스러운 만남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쑥스러워하며 답했네요. 차마 매력넘치는 네 분의 여성들 중 한분을 선택할 수 없었나 봅니다. 매기면서 그런 귀여움에 예쁜 하트를 하나 그렸답니다.

2번 문항은 대단히 화제가 되었던 임수향과의 메시지 내용의 의미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임수향은 자신의 SNS에 KBS2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했던 당시 민경훈과 야릇한 케미를 형성했던 방송이 나간 후, 안우연에게서 온 카톡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안우연은 "다 뒤짚어 엎을까"라는 질투어리면서도 의미심장한 카톡을 보내 사람들의 의심을 샀습니다. 안우연은 문제를 보자마자 웃음이 터지며 "이게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지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안우연과 임수향은 동갑내기 절친사이, 안우연은 평소에도 임수향과 장난을 많이 친다며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같은 또래다보니 원래 저는 수향이랑 장난을 많이 쳐요. 수향이가 '아는 형님'에 나온다길래 또 동료 배우로서 의리있게 집에서 시청했죠. 그런데 민경훈 선배님과 콩닥콩닥하는 설레여하는 장면들이 나오더라고요. 아, 딱 장난치면 좋겠다 싶어 카톡으로 아무 생각없이 장난친 말이에요. 요즘 차기작 '질투의 화신' 때문에 경상도 사투리를 연습하고 있는데, 수향이도 부산 출신이다보니 사투리로 해봤죠. 근데 이게 사실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줄 몰랐어요.(웃음)"

3번 문항은 SNS를 통해 훈남 남친룩 패션을 선보이며 여심을 설레게 하는 중인 안우연의 남친룩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의 남친룩을 완성하는 패션아이템 세 가지를 묻자 안우연은 "아 정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줄 몰랐어요. 사실 패션에 별로 관심도 없는데…"라며 엄살을 떨었죠. 그래서인지 세 가지를 차마 다 채우지 못하고 티셔츠와 남방 두 가지를 골랐습니다. 실제 태민처럼 솔직한 남자임을 알 수 있었던 문제입니다.

"사실 패션에 관해 자세히 몰라요. 그래도 어떤 분들이 저를 남친룩으로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죠. 세가지는 차마 다 못적고 두가지... 첫번째는 티셔츠 두번째는 남방이다. 편안한 룩을 좋아해요."

4번은 안우연이 생각하는 '아이가 다섯' 속 최고의 패셔니스타를 묻는 문제입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건가요, 안우연은 임수향을 꼽았습니다. "사적인 감정은 결코 아니고요(웃음) 진주 캐릭터가 패셔너블했어요. 초반엔 화려하고 도도하고 여또 성스러운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중간부터 태민이를 만나면서 청순발랄하게 변하더라고요. 7개월간 정말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 진주가 최고의 패셔니스타가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 문제는 안우연에게 김태민이란 어떤 것인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안우연은 "저에게 김태민이란 성장판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데뷔하고 두번째 작품이에요. 또 7개월이라는 긴 호흡의 장편드라마를 해본 적도 없고 초반에는 조금 나왔지만 점차 분량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저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동료배우들, 감독님, 선배님, 선생님들 만나면서 인간적으로도 성장을 많이 했고요. 연기적인 노하우도 배우고 캐릭터와 캐릭터가 만났을 때 호흡과 순발력들을 조금은 배운 것 같아요. 초반부터 완벽하게 해냈어야 하는데, 사실 약간 부족했던 것 같아서 오히려 드라마를 하는 도중에 조금씩 성장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뉴미디어팀 이정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