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물어볼 수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외롭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검은사막이 가진 가능성에 걸고 열심히 했습니다. 네덜란드의 토탈사커처럼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하는 것처럼 같이 펄어비스의 많은 분들과 카카오게임즈의 동료들이 똘똘 뭉쳐서 이뤄낸 결과라고 봅니다"
해외의 퍼블리셔를 통해서가 아닌 자체 서비스로 유럽에 진출, 눈부신 성과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김민성 유럽 법인장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유럽법인 김민성 법인장과 함께 류지철 CTO, 박유진 PM, 펄어비스의 고도성 PM, 최서원 실장, 김재희 팀장은 지금의 성과에 대해 '누구보다 절실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검은사막, 카카오게임즈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카카오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인터넷이 연결되기까지 약 2개월이 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서비스 일정이 잡혀 있다 보니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기획과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일을 해 나갔습니다"
경험도 많지 않았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몸으로 배워가면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만 결코 녹녹하지 않은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 유럽지사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인력 채용 역시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 검은사막의 한국 서비스가 해외 IP를 막지 않아 외국의 유저들도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현재의 직원들은 한국의 검은사막을 즐기면서 북미 유럽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었다. 때문에 조금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럽에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유럽지사를 암스테르담에 마련한 이유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셨습니다.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고 해외 기업에 대해 5년간 법인세를 절반 정도로 줄여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게다가 세무감사를 면제받을 수 있어 수익 기반이 마련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성과를 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는 정말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있고 그 수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였다. 한국에서 해외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독일 게임스컴에서 분위기를 느끼고 정말 현지의 유저들이 게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많은 기자들에게도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현재 검은사막의 상황과 수치를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굉장히 긍정적이고 그동안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이뤘던 수치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만의 동시접속자, 70%에 가까운 잔존률은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들로, 한국의 라이브 콘텐츠를 연내에 서비스하면서 신규 유저에 보다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국가들은 많지만 유저들 대부분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커뮤니티나 포럼 등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편이어서 펄어비스와 함께 방향성을 결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날씨나 휴가철에 따라서 유저들의 접속률이 달라지긴 하지만, 꾸준히 복귀 유저를 위한 혜택이나 이벤트로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검은 사막의 앞으로의 목표는 100만 유료 회원이다. 현재 약 70만명의 회원이 존재하고 과거 이벤트를 통해 100만명에 가까운 유저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00만명의 유저들의 확보가 2016년의 현실적 목표다.
"1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목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검은사막은 신뢰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신규 유저들을 위한 준비를 하고 준비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게임스컴 2016의 참가는 검은사막을 사랑해 준 현지 유저들을 휘한 보답과 앞으로도 유저들과 호흡해 나갈 각오의 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보여준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게임스컴에 참가할 수 있도록 좋은 서비스를 해나가겠습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