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전날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2위 NC와 1위 두산의 승차는 5.5게임으로 줄었다.
NC가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9대4로 승리했다. NC는 20일 두산전에서 3대13으로 졌다.
NC는 선발 투수 최금강이 5이닝 4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NC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NC 김성욱이 결승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박석민과 이호준도 2타점씩을 보탰다.
NC는 1회 김성욱의 선제 솔로포(시즌 13호)로 앞서 나갔다. 김성욱은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 5홈런을 쳤다. 그리고 2회 다시 2점을 추가했다. 김태군의 적시타(1타점)에 이어 박민우의 희생타로 1점을 보탰다.
NC는 3-2로 추격당한 3회 4점을 뽑아 도망갔다. 이호준이 두산 두번째 투수 고봉재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빼앗았다. 시즌 14호포. 그리고 김성욱이 세번째 투수 진야곱을 두들겨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NC는 4회 박석민의 솔로포(23호)로 8-2까지 달아났다. 4회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로 경기가 11분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했다.
NC 좌익수 김성욱은 4회말 수비를 하다 등근육 경직으로 교체됐다.
NC는 8회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 1점을 뽑았다.
최금강은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4실점했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도 받았다.
최금강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대량 실점을 막았다. 1회에는 2사 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땅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2회 2실점했다. 볼넷(양의지)과 2루타(국해성) 이후 오재원과 김재호에게 1타점씩 내줬다. 오재원에게 내야 땅볼, 김재호에겐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후 허경민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금강은 4회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사에서 최주환을 변화구로 투수 앞 땅볼 처리한 게 하이라이트였다.
최금강은 5회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8-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원종현에게 넘겼다.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최금강의 총 투구수는 94개. 포심 패스트볼 26개, 직구 계열인 투심 패스트볼 25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투심)이었다.
그는 포심과 투심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후 승부구로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다. 슬라이더를 29개, 포크볼 10개, 커브 4개를 뿌렸다.
두산 타자들은 최금강의 변화구에 정확하게 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했다. 특히 좌타자 김재환(4번) 최주환(2번)을 범타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재환이 최금강의 변화구에 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두산은 0-3으로 끌려간 2회 2점을 따라붙었다. 오재원의 내야 땅볼과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1점씩 뽑았다.
두산은 2-8로 뒤진 5회 오재일의 큼지막한 우월 투런포(비거리 200m)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