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그룹 팬텀의 리더 키겐(본명 이기원)이 결혼한다.
19일 복수의 가요관계자에 따르면, 키겐은 오는 9월 11일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키겐의 신부는 평범한 일반인으로, 두 사람은 3년 연애 끝에 결혼이란 결실을 맺게 됐다. 둘은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 마당에서 스몰 웨딩을 올릴 예정이다.
키겐은 이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9월의 어느 화창할 일요일, 지인들과 스몰 웨딩합니다. 이제 보금자리를 만들고 결혼합니다"라며 "신부와는 잔인한 영화를 함께 보면서 웃는 모습에 반했다. 이제 한 사람의 남편으로, 더 철없게! 더더 즈겁게! 조용필처럼 오래오래 좋은 음악 하려합니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2006년, 군대도 대학도 졸업한 27살 늦깍이 청년이 키보드 하나들고 서울에 올라와 보증금이 없어 건대입구 고시원 살며 음악 시작했던 제가 결혼한다"라며 "한길만 파다 보니 어느 덧 200곡 가까이 썼다. 늘 연예인보다는 음악인을 꿈꿨는데, 팬텀 덕에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것들을 누린것 같다. 노래가 세상에 나올 때마다 큰 소리로 따라 불러준 팬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키겐은 한해, 산체스가 속한 그룹 팬텀의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한 뮤지션이자 인피니트, 몬스타엑스, 레이디제인, 서인국 등 많은 아티스트들의 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해온 가요계 실력파 작사, 작곡가다. 그는 오는 22일 발매되는 자신의 솔로 EP앨범 '밤에 듣기 좋은 노래'에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전체적인 앨범 기획부터 아트워크까지 앨범 제작 전반에 걸쳐 전천후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앨범은 그룹 팬텀의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해온 그가 2007년 발표한 '피아니시모' 이후 무려 9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타이틀곡 '밤에 들어줘'에는 최근 대세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래퍼 한해와 여성 싱어송라이터 수란이 피처링으로 참여한다. '밤에 들어줘'는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키겐의 지휘 아래, 한해의 랩과 수란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 한해와 수란이 현재 가요계 피처링 1순위로 통하는 대세 뮤지션인 만큼, 가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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