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올레'에서 고교생 수탁은 사랑보다 우정을 택한다. 실제 박희순에게 물었더니 "현실에서는 무조건 사랑이다"라며 웃었다. "지금 한창 영화 인터뷰 중이라서 박예진 씨가 기사를 다 보고 있어요."
실제로 박희순은 배우 박예진과 5년 열애 끝에 지난 해 혼인신고를 했다. 지난 6월에는 이들의 결혼 1주년 파티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티에 참석한 제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통해 1주년 파티가 알려진 것. 당시 제시 외에도 조여정 장나라 길 등이 참석해 이들의 1주년을 축하한 바 있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6월 23일이예요. 그래서 언제가 됐던 결혼식은 그날 하자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데 서로 바빠서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래서 혼인신고라도 하자고 했죠. 대놓고 크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또 크게 감추려고 했던 것도 아니에요. 저희가 원빈 이나영도 아니잖아요.(웃음) 그러고 1년이 지나서 1주년 파티를 하게 된 거죠"
'올레'에서 박희순은 수탁을 연기했지만 사실 성격은 중필(신하균)과 비슷한 편이란다. "중필은 마흔이 다 돼서도 내성적이고 사랑 고백도 잘 못하고 머뭇거리잖아요. 소년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박희순은 미녀 배우 박예진을 평생 반려자로 만났다. "딱 한 번이에요. 그렇게 프로포즈 해본 건…(웃음)"
원래 지인들과의 술자리를 좋아했던 박희순이지만 최근엔 '집돌이'가 됐다. "술은 주로 아내 박예진과 집에서 마셔요. 나이 먹으니까 밖에서 술 먹으면 지치더라고요. 피곤해요. 그래서 술은 집에서 많이 마시죠."
한편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그리고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 등 세 친구가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에서 펼치는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