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그룹 2NE1 출신 여가수 씨엘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씨엘이 19일 공개한 미국 첫 솔로 정식 싱글 '리프티드'(LIFTED)는 발매와 동시, 전세계 12개국 아이튠즈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1위를 비롯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티투아니아, 타이완, 태국, 에콰도르, 스웨덴, 파나마, 브라질 등 공식 아이튠즈 차트에서 톱10 내에 안착했다.
또 2NE1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외에도 상위권 차트에 오른 코스타리카, 홍콩, 페루는 물론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는 프로모션 없이도 100위권에 안착했다.
월드스타 싸이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스쿠터 브라운과 손잡은 씨엘은 오랜 기간 미국 현지 데뷔를 준비해 왔고, 마침내 첫 공식 싱글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활동은 국내 유명 걸그룹 멤버가 홀로 팝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 가수의 시장 확대 차원이 아닌, 현지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인한 본격적인 활동이란 점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다. 정식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현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씨엘은 싱글 발매와 동시 공개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스웨그 넘치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씨엘은 뮤직비디오 속에 화려한 스타일링과 더불어 아찔한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구름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씨엘의 '리프티드' 뮤직비디오에는 초호화 멤버가 지원사격했다. 제48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한 데이브 메이어스가 뮤직비디오 메가폰을 잡았다. 당시 데이브 메이어스는 미씨 앨리엇의 '루즈 콘트롤'의 감독을 맡았다. 이외에도 자넷 잭슨, 제이지, 미씨 앨리엇, 저스틴 비버 등 다수의 유명 팝가수의 작품을 다수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우탱클랜의 멤버 메소드 맨도 씨엘 뮤직비디오에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리프티드'는 YG의 테디가 총프로듀싱을 맡고 씨엘, 테디, 미국 래퍼 에이셔 로스가 공동작사한 곡이다. 1990년대 뉴욕의 전설적인 힙합 그룹 우탱클랜의 곡 '메소드 맨'의 일부를 샘플링했다.
씨엘의 곡은 미국 서부 시간 기준으로는 18일 오전 8시,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는 같은 날 11시에 공개됐다. 국내에는 애플뮤직을 통해 공개됐으며 해외에서는 애플뮤직, 아이튠즈, 구글플레이,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AMAZON, DEEZER, QQ뮤직 등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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