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프로야구 4, 5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중위권 경쟁이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허락되는 건 두 자리, 경쟁팀은 무려 6개팀이다. 누구 하나 안심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까지 경기가 치러진 결과, 4위 SK 와이번스와 9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5.5경기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 18일은 중위권 경쟁 하위권팀들이 웃었다. 7, 8, 9위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삼성이 승리했다. 반면, 4, 5, 6위인 SK-KIA 타이거즈-LG 트윈스는 모두 패했다. 특히 KIA와 LG의 패배가 뼈아팠다. 모두 중위권 경쟁팀인 롯데-한화에 패했기 때문. 만약 KIA와 LG가 승리를 거뒀다고 해보자. 승차가 더욱 벌어질 뻔 했다. 4, 5위 경쟁 구도에서 SK-KIA-LG 세 팀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뻔 했다.
6위 LG와 7위 한화와의 승차는 1.5경기. 양팀은 19일 맞대결을 한 번 더 치러야 한다.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중위권 경쟁 구도를 판가름할 매우 중요한 일전이 돼버렸다. 만약, 이날 LG가 승리해 양팀의 격차가 다시 2.5경기로 줄어든다면 한화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 있다. 반대로 한화가 승리를 거둬 승차를 반경기로 줄인다면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결국, 관건은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는 팀 간의 맞대결 승리 여부다. 맞대결 승리만큼 확실한 상승 요인은 없다. 20일부터 펼쳐지는 새 2연전에서는 SK-롯데전, LG-KIA전이 눈에 띄는 매치업이다. 한화는 유독 약한 kt 위즈의 고춧가루를 피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