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의 선두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올림픽 골프 3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서 첫 번째 홀부터 버디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1,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132타)로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선두 그룹을 형성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9언더파), 찰리 헐(영국·8언더파·이상 2라운드 현재)과 같은 조를 형성한 박인비는 1번홀(파5) 가장 먼저 티샷에 나서 우드를 선택했다.
페어웨이 왼중앙에 티샷을 안착시킨 박인비는 홀까지 260m를 남긴 두 번째 샷도 그린 주변으로 안전하게 붙였다. 그린 앞 14m 지점 웨지샷은 기가막혔다. 그의 세 번째 샷이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핀과 불과 40cm 지점에 떨어진 것. 스테이시와 헐도 핀과 1m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 버디 퍼트 기회를 살리며 박인비를 압박했다. 스테이시가 투 퍼트를 한 반면 헐은 버디에 먼저 성공했다.
이어 박인비는 컨시드 거리의 퍼트를 가볍게 홀인하며 1타를 더 줄였고,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2위와의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다른 태극낭자들도 초반에 선전하고 있다. 전인지는 3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각각 1개로 6언더파를 유지했고, 양희영은 5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중간 합계 5언더파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4명 중 최하위였던 김세영은 6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2개의 깔끔한 플레이로 2타를 더 줄이는데 성공, 양희영과 공동 14위를 형성했다.
그런가 하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8번홀(파3)에서 그림같은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버디 3개를 보태 5타나 줄이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의 오후 11시30분 현재 순위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