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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희관이와 성배 투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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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두산은 19일 인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오재일의 맹타를 앞세워 8대3으로 승리, 8연승과 함께 원정 7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이 8연승을 달린 것은 지난 5월 13일부터 21일까지 기록한 이후 올시즌 두 번째다. 두산은 71승39패1무를 마크하며, 이날 넥센을 꺾은 2위 NC와의 승차 5.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희관은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승째를 올리며 팀동료인 장원준, 보우덴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니퍼트(15승)를 비롯해 다승 1~4위에 선발 4명을 모두 포진시키며 선발 왕국의 면모를 드러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말 2사후 최 정이 유희관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29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초 안타 4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최주환의 우전안타, 민병헌의 삼진 후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쏘아올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8회초 두산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1사후 김재환의 볼넷, 오재일의 좌전안타, 허경민의 3루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국해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김재호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추가하며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SK가 8회말 최 정의 투런홈런으로 3점차로 추격하자 두산은 이어진 9회초 오재일이 2사 1루서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리며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두 번째 투수 김성배는 1⅔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김성배가 세이브를 올린 것은 롯데 시절인 지난해 4월 25일 부산 삼성전 이후 482일만이며, 두산 소속으로는 2011년 8월 3일 잠실 KIA전 이후 1843일만이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희관이와 성배의 투구가 좋았고, 타격과 수비 모두 짜임새가 돋보였다. 내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