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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흥행 '부산행' 프랑스서 유독 편애모드? 'TGV 등장에 친근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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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부산행'이 11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앞으로 어떤 더 큰 성적을 낼지 가늠할 수 없다. 게다가 더 큰 성과는 해외시장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부산행'은 지난 8월 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호주까지 흥행 신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라오스, 몽골, 홍콩, 타이완,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도 '부산행'의 개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월 22일 북미 개봉으로 미화 140만 불 이상의 수익을 거둔 '부산행'은 8월 4일 싱가포르에서 개봉과 동시에 역대 한국 영화 개봉작 오프닝 최고 스코어, 개봉주 최고 스코어를 달성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는 개봉 첫 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지난 17일 개봉한 프랑스에서는 한국 영화로서 역대급 규모인 256개 개봉관을 확보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부산행'이 공개된 뒤 작품에 대한 호평이 유난히 자주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력 영화 사이트 '스튜디오 시네 라이브'는 "재난 영화와 좀비영화의 완벽한 믹스"라고 평했고 '매드 무비스'는 '부산행'에 대해 "예산 1/10으로 만들었지만 연상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워Z'를 조롱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최대 민영 TV채널 TF1에서는 "'설국열차+워킹데드' 올여름 롤러코스터"라고 평했고 '르 저널 드 디망시'는 "TGV(떼제베·프랑스 고속철도)에서 좀비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낸 도전적인 시나리오와 아이디어. 연상호의 도전은 성공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여기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르 저널 드 디망시'가 한국의 KTX를 프랑스의 TGV로 봤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KTX는 TGV의 모델을 들여온 것이다. 이로 인해 겉모습도 KTX라는 로고만 빼면 TGV와 거의 흡사하다.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KTX를 TGV로 볼 수도 있다.

'부산행'의 한 관계자는 "칸영화제에서도 프랑스인들이 '부산행'에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은 TGV의 등장 때문이었다"며 "유럽 특히, 프랑스는 고속철도 생활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생활 가까이에 TGV가 있다. 그래서 프랑스는 '부산행'을 더 눈여겨 봤던 점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물론 프랑스 뿐만 아니다. 미국의 유력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부산행'이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하며 호평이 줄잇고 있다. "감동적이면서 아드레날린 펌핑시키는 스릴, 전형적인 좀비 영화와 다른 영화"(Wendilynn K), "'부산행'은 내가 본 영화 중 단연 최고"(Chavah A), "좀비 영화 중에서 보석 같은 작품"(Hoan L), "영리하고 혼을 빼놓는 긴장감, 그리고 높은 제작 수준으로 만들어진 '부산행'은 공포와 감동이며, 탑 클래스 좀비 영화 반열에 올릴 만한 영화"(Kevin L), "역대급좀비 영화! 멈추지 않는 스릴과 교훈적 내용을 한꺼번에 알 수 있는 영화"(Drdoug M),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기대 이상의 긴장감!"(markulrich1), "좀비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새로운 청사진을 보여주는 작품"(Patrick D), "역대 최고의 좀비 영화!"(Richard H) 등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