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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 아냐?' 탈북자들도 놀란 '인천상륙작전' 이범수 북한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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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인천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연기한 이범수를 두고 탈북자들이 감탄 그 이상의 극찬을 쏟아냈다.

인터넷 방송 '배나TV(배우고 나누는 TV) 174회-탈북자들이 전하는 진짜 북한 이야기'에서는 탈북자들이 바라 본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감상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한 탈북자들은 "림계진은 북한 군인의 모든 것을 그대로 담아냈다. 사격 장면, 눈빛, 헤어스타일, 북한 사투리, 몸을 쓰는 각도까지 지금까지 영화 중 제일 완벽하게 구사했다. 진짜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범수가 충청북도 청주 출신인데도 함경도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표현해 낸 것이 가장 놀라웠다. 말투뿐 아니라 감정 표현, 동작, 몸을 쓰는 각도까지 엘리트 교육을 받은 북한 고위 간부들의 실제 모습들과 완전히 똑같았다. 실제 북한 장교들은 상관이 부르면 몸을 완전히 돌리지 않는다. 살짝만 몸을 비트는 그 장면까지 똑같이 표현해 내 소름 돋았다. 진짜 북한 영화를 보는 듯 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담배를 말며 쏘는 눈빛과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자세, 이정재에게 던지는 대사 톤, 거들먹거리는 몸짓 등 모든 것이 전혀 거부감 없이 실제 북한군 간부 그 자체였다"고 평했다.

실제 북한 군인을 공수해 온 줄 알았다고 말한 이들은 "영화를 위해 실제 북한 탈북자들이 투입돼 사투리 등을 교육하지만 이범수의 연기는 교육만으로 소화할 수 없는 경지이다. 비슷하게 묘사할 수는 있지만 '인천상륙작전'의 림계진은 묘사를 넘어서 어느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완벽을 표현했기에 놀라운 것이다"고 극찬했다.

그 중 러시아 어를 전공한 한 탈북자는 "내가 러시아어를 배웠기에 이범수의 러시아 어 연기가 하루 이틀 배워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러시아어 연기까지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했기에 북한에서도 접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 사람들조차 '인천상륙작전'을 보면 이범수 배우가 탈북자인가라고 착각할 것"이라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