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2대0으로 승리해 결승 문턱을 밟았다. 독일은 21일 온두라스를 6대0으로 완파한 '개최국' 브라질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당초 독일 전력이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였다.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했다. 유로2016 등 대회를 치른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독일이었다. 조별리그 C조였던 독일은 한국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서 포르투갈을 4대0으로 잠재웠다. 나브리, 브란트, 젤케로 구성된 공격진의 화력이 매서웠다. 라스와 스벤 벤더 형제가 허리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도깨비 팀' 나이지리아를 준결승서 만난 독일. 거칠 것이 없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9분만에 터진 클로스터만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나이지리아도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독일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독일의 공세가 이어졌다. 나이지리아는 걷어내기 급급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18분 아자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효과를 못 봤다. 독일이 후반 44분 페테르센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경기는 독일의 2대0 승리로 종료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