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8강에 올랐다.
김소희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훌리사 디아즈 칸세코(페루)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16강에서 10대2로 승리했다.
김소희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첫 출전인 김소희에게 중요한 것은 적응이다. 이번 대회부터 팔각링이 도입됐다. 기존 사각링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주먹 공격 배점도 높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몸통 2점, 얼굴 3점이던 회전공격 배점도 각각 1점씩 올랐다.
앞선 남자 58kg급에서 김태훈이 16강서 탈락해 김소희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필승의 각오로 나선 김소희. 김소희는 경기 초반 빠른 움직임으로 틈을 노렸다. 1점을 먼저 얻었다. 1-0. 김소희는 침착하게 상대를 탐색했다. 1회전 종료 30초 전 1점을 더 때렸다. 1회전 종료 직전 나래차기로 1점을 더 올려 3-0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2회전. 1점을 주고 시작했다. 3-1. 곧바로 김소희가 왼발 돌려차기로 1점 달아났다. 4-1이 됐다. 디아즈측에서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정상적인 득점으로 인정됐다. 경기 재개 직후 김소희가 1점 씩 두 번 차넣으며 6-1로 달아났다.
3회전 칸세코가 추격에 나섰지만 김소희가 왼발로 돌려차 연속 득점을 냈다. 8-1. 정확한 타격으로 칸세코를 압도했다. 1점 내줬지만 다시 1점 올리며 9-2로 차이를 유지했다. 경기는 10대2 김소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