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17일 초등학생들을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 공주한옥마을로 초청해 국악과 전통공예 등 전통문화를 교육하고 사물놀이와 한글 캘리그라피 등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화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8년째 진행하고 있는 '한화예술더하기'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청된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1회씩 국악과 서예, 민화 등 전통문화교육을 수강 중인 초등학생들이다. 매주 아이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배우고 지원하는 한화그룹 임직원 50명도 함께 했다.
초청된 초등학생들은 오전에는 사물놀이의 대가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신명 나는 연주에 맞춰 흥겨운 어깨춤을 췄다. 오후에는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아리랑' 산조합주와 가야금 병창 등 국악에서부터 '에델바이스', '초록빛바다', '퐁당퐁당', '옹달샘' 등 동요까지 다채로운 연주를 감상했다.
이어서 글씨예술가 강병인 작가가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디자인적인 가치와 예술적 가치에 대해 강연하고, 한글 멋글씨(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전문 예술가들의 공연이 아닌 해설과 강의를 접목한 '렉처콘서트' 형식으로 참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공연 후에는 전문가들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사물놀이와 가야금, 캘리그라피 등 장르별로 3시간 동안 심화교육도 가졌다.
국악인 김덕수는 "이 자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갈고 닦은 재능에 예술혼을 더해서 멋진 예술가들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8년간 '한화예술더하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 김영주 한화생명 과장은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는 것이 '한화예술더하기'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문화예술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화예술더하기는 아동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안정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의 시·도 교육청, 초·중·고교, 아동복지시설, 정보산업학교, 여성가족부 유관기관(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등은 한화예술더하기 홈페이지 (www.artsplus.or.kr)를 통해 참여 신청 가능하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