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28·삼성생명)가 '맞수' 로만 블라소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현우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아레나2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 이하 16강에서 블라소프(러시아)에게 6대7로 패했다.
이로써 김현우는 8강행 진출이 좌절됐다.
김현우는 기선을 제압했다. 1분40초가 흐른 시점에서 블라소프의 상체를 잡고 돌려 2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1분 뒤 패시브에서 대량 득점을 허용했다. 2점에 이어 또 다시 상체가 180도 돌아가면서 4점을 빼앗겼다.
김현우는 4분30초가 지난 시점에서 패시브를 얻었다. 그러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현우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 점을 얻고 패시브를 얻었다. 이후 김현우는 블라소프를 뒤로 들어올려 뒤집었다.
논란의 장면이 연출됐다. 주심은 2점을 인정했다. 그러자 코치진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은 김현우에게 3점을 인정했지만 블라소프에게도 1점을 줬다.
결국 김현우는 블라소프가 왜 1점을 얻었는지 영문도 모른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