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29·렛츠런파크)-전지희(24·포스코에너지)-양하은(22·대한항공)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탁구가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대회 여자 탁구 단체전 8강전에서 매치 2대3으로 졌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제1 단식에 나선 '맏언니'인 서효원이 세계 4위 펑 티안웨이에게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2-11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서효원은 2세트도 9-11로 내줬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서효원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듀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12-1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전지희가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지희는 유 멩유와의 제2 단식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돌린 한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지희-양하은이 호흡을 맞춘 복식도 승리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싱가포르의 저우 이한-유 멩유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었다.
이제 4강까진 1승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방점을 서효원이 찍어줘야 했다. 상대는 세계랭킹 32위 저우 이한이었다. 그러나 서효원은 세트스코어 0대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결국 4강행 부담은 양하은에게 가중됐다. 상대도 강했다. 세계랭킹 4위 펑 티안웨이였다. 첫 세트를 3-11로 잃은 양하은은 2세트를 11-9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가 아쉬웠다. 듀스로 끌고갔지만 접전 끝에 14-16으로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서 3-8까지 끌려간 양하은은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