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3년 연속 올림픽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볼트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예선 7조에서 10초07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경기 전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박수를 치며 답례를 하는 여유를 보인 볼트는 6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은 다소 느렸다. 출발 반응 속도가 0.156을 기록했다. 8명 중 7번째였다.
하지만 볼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간부터 치고나온 볼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를 활용해 1위로 결승선을 넘어 준결선에 진출했다. 볼트는 선두를 유지하던 앤드류 피셔(바레인)의 스피드를 체크하면서도 여유있게 1위로 통과했다.
2조에선 볼트의 경쟁자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10초1를 기록, 조 1위로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위에선 중국의 시 젠예가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시 젠예는 10초8를 기록, 자신의 최고 기록(10초12)를 경신하며 준결선에 진출했다.
6조의 또 다른 볼트의 경쟁자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는 예상대로 10초11을 기록, 1위로 준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블레이크는 마지막 스피드를 줄이면서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