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5, 조스 웨던 감독)의 기록(1049만4499명)을 꺾고 역대 흥행 15위에 등극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개봉 22일 째인 12일 오후 3시 30분 누적 관객수 1049만4655명을 돌파하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5위에 올랐다. 이제 1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이미 2016년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한 '부산행'은 흥행 역주행을 하며 꾸준한 장기 흥행을 거두고 있는 상황. 특히 예매 사이트 CGV의 '국제시장'(14, 윤제균 감독) '베테랑'(15, 류승완 감독) '암살'(15, 최동훈 감독)의 예매 수치와 비교했을 때 1020세대의 예매 비율이 월등하다.
김형호 영화 시장 분석가는 "'부산행'은 역대 1000만 영화 중에서 SNS 마케팅 효과가 가장 컸다. SNS 활동이 많은 1020대 비율이 최상위권이었다. 더불어 작년 1000만 영화들보다 좌석점유율도 높은 점은 괄목할 부분이다. 특히 여름 1000만 영화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오락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어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하며 '부산행'의 폭발적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렇게 초반 1020세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 입소문을 이끌어 내며 1000만 관객의 기반을 다진 '부산행'은 개봉 이후 중장년층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개봉 4주차에도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 중장년층은 신선한 소재, 감동적인 부성애 등 영화 속 다양한 요소에 공감하며 울고 웃었다는 호평을 보냈다.
한편,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개성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영화,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부산행'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