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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누가 그를 아직도 '명품조연'이라 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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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더 이상 누가 마동석을 '씬스틸러' 혹은 '명품조연'이라 칭할 수 있을까.

마동석은 2016년, OCN 드라마 '38사기동대'를 시작으로 영화 '굿바이싱글'과 '부산행'까지 모두 성공궤도에 올리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과시하며 더 이상 '명품 조연'이 아닌 '명품 주연'으로 우뚝섰다.

그간 마동석을 '씬스틸러'라 칭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도 그럴것이 마동석은 주조연과 특별출연까지 역할과 관계없이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다보니 그의 강렬한 존재감은 대중들로 하여금 '씬스틸러'로 기억 된 것.

하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행보는 더 이상 마동석을 '씬스틸러' 라 칭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충무로를 종횡무진 누리던 마동석은 2014년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로 브라운관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나쁜녀석들'의 중심이 되어 극에 개성을 더했고 당시 OCN 최고시청률인 4.1%를 달성시키며 성공으로 이끌었다.

마동석이 기획부터 참여한 영화 '함정' 역시 개봉 2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가하더니 포루투칼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마동석은 식당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살인마 성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비열하고 극악무도한 악역 성철을 잔인할만큼 현실적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2016년 마동석이 이뤄낸 3연타 홈런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라해도 과언이아니다.

마동석은 OCN 드라마'38사기동대'에서 어수룩한 세금징수 공무원으로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의지를 갖은 백성일역을 유연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극의 주춧돌이 되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안정감 있게 지휘한 결과 4회만에 OCN시청률 1위를 거머쥐는 '마동석의 저력'을 뽐냈다.

특히,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 방송사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뿐만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의 활약을 계속됐다. '굿바이싱글'에서 해외파 스타일리스트 '평구'역을 맡아 의외성의 재미를 선사한 것.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마동석은 작품 속에서 의외성과 전형성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굿바이싱글'은 개봉 11일 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동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마동석은 코미디 장르의 흥행이 실종되다시피 한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명실상부한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7월20일 개봉한 부산행에서는 임신한 아내를 지키는 남편 상화역으로 활약했다.

부산행 흥행의 중심에는 마동석이 있었다. 마동석을 피해 좀비들이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가는 영화'란 우스갯 소리가 만들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좀비들을 한 주먹에 때려눕히는 엄청난 포스와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때때로 능청스러운 멘트를 날리며 극장가에 마동석 열풍을 일으켰다.

마동석 신드롬은 이미 '부산행' 개봉 전부터 예견됐던 바. '부산행'은 지난 5월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영화 속에서 마동석은 코믹한 연기로 극장가 전체가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무섭게 달려드는 감염자들과 맞붙는 대목에서도 거침없는 액션으로 쾌감을 선사했다.

외국에서도 마동석을 "동양의 터프가이"라고 칭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행은 개봉 첫날 87만23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을 경신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부산행은 쟁쟁한 신작 개봉 속에서도 그 열풍은 식을 줄 몰랐고 7일 2016년 첫 천만영화로 등극했다.

역대 한국영화 최다 사전 예매량을 시작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동원 등 모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마동석'이라는 흥행 급행열차를 탄 부산행의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흥미로운 사실은 2016년 마동석이 이끈 극의 캐릭터가 각기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있다는 것.

38사기동대의 용기와 의지를 갖은 우직한 백성일과 좌충우돌 여배우를 케어하는 의리남 평구,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좀비를 때려잡는 상화는 분명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마동석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200% 소화해내며 본인뿐만아니라, 캐릭터자체를 매력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게했다.

이처럼 대세배우로 우뚝 서 극을 이끌어 가는 마동석에게 더 이상 '씬스틸러' '명품조연'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미 주연으로 자리잡은 그이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마동석은 "흥행영화 주연만 하지 않고 독립영화나 조연 역할도 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작품이라면 주저없이 출연할 것이다"고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