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많이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서 아쉽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막내 최미선의 첫번째 올림픽이 끝났다. 최미선(20·광주여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8강전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게 세트스코어 0대6(23-25, 26-29, 27-29)으로 패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최미선은 경기 초반 강한 바람에 첫 발을 5점에 꽂았다. 이내 안정을 찾은 최미선은 연거푸 9점을 쏘며 23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25점을 기록하며 1세트를 내줬다.
최미선은 2세트 첫 발을 9점에 꽂았다. 그러나 상대가 10점을 꽂으며 밀렸다. 결국 2세트를 9-9-8로 마친 최미선은 26-29로 밀렸다. 마지막 3세트. 최미선은 9-8-10을 쏘며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총합 29점을 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은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미선은 "첫 발이 바람도 많이 불어서 많이 흔들리게 쏴서 5점이 됐다. 첫발이 다음판에 영향이 많이 미쳤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준비도 많이 했는데 허무하게 끝나서 아쉽다"고 했다.
바람이 아쉬웠다. 최미선은 "바람만 계속 신경 쓰다보니까 자세에 집중 못했다"며 "조준 안됐을때 쐈다. 5점이 나올지 몰랐다. 당황해서 집중 못했다"고 했다. 생각 나는 사람을 묻자 가까스로 참던 눈물이 더 크게 쏟아졌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밟은 미래가 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단체전 땄지만 아쉬움 많이 남는 올림픽으로 기억 남을 것"이라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