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에페대표팀이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끝까지 분투하고 있다.
신아람(30·계룡시청) 최인정(26·계룡시청) 강영미(31·광주서구청) 최은숙(30·광주서구청)으로 이뤄진 여자 에페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단체전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26대27로 석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어 12일 새벽 벌어진 5∼8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5∼6위 결정 기회를 얻었다. 5∼8위 결정전에는 신아람 최인정 최은숙 등 3명이 나섰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의 결정전에서 8강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45대3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최은숙이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놓았다.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 받은 최은숙은 상대 올레나 크리비츠카를 상대로 잇달아 찌르기에 성공하면서 15-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인정이 20-16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대미는 최은숙과 신아람이 장식했다. 30-28의 박빙 승부에서 다시 나온 최은숙은 5점을 내주는 대신 무려 10점을 쓸어담으며 40-33으로 크게 벌렸고, 마지막 주자 신아람도 4점차(5-1) 승리를 보태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미국과 5∼6위전을 치르고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