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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음 뛰는 거 보세요." 열심히뛰는 박정음의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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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기 살기로 뛰지 않나."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물론 모든 감독들이 선수들에게서 보고 싶은 것은 잘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하고자하는 의욕, 열정, 간절함이다. 그런 자세가 결국 성공으로 갈 수 있는 열쇠라고 본다.

염 감독이 간절함을 얘기할 때 최근 자주 언급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정음. 염 감독은 "박정음 뛰는 것을 봐라. 진짜 열심히 뛰지 않나"라며 "저렇게 간절함이 눈에 보여야 한다"라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시즌 초반 대주자나 대수비 정도로 출전하던 박정음은 어느새 주전이 됐다. 계속 주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시즌 초 염 감독의 낙점을 받은 중견수는 임병욱이었다. 하지만 기회를 줬지만 부진에 빠진 임병욱의 자리를 박정음이 노력으로 꿰찼다.

박정음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번)에서 지명 받았다.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한번도 밟지 못했고,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염 감독의 눈에 띄어 기회를 얻었다. 올해가 첫 1군무대. 누가 봐도 정말 열심히 한다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플레이를 했다. 열심히 뛰고, 열심히 달리고, 수비에서도 다이빙 캐치를 마다하지 않는 끈질김과 열정이 그를 어느새 주전으로 만들었다.

첫 1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성적이 좋다.

규정타석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81경기서 타율 3할1푼7리, 2홈런, 18타점, 38득점, 1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들어 더욱 좋은 모습이다. 10일 수원 kt 위즈전서는 3회초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데뷔 두번째 홈런. 1-1 동점이던 5회초엔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해 박동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했다. 8월에 열린 7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는 상승세. 10일 경기후 염 감독은 "박정음의 야구에 대한 절실함과 열정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박정음은 "선발 출전을 많이 하다보니 요즘은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야구하는게 즐겁다"라고 했다. "시즌 초 시합에 못나갔을 때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출장 횟수가 많아질수록 공격적으로 하게 되고 수비든 타격이든 주루 든 자신감있게 플레이한다"라는 박정음은 "자신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라고 했다.

주전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넥센의 화수분 야구. 박정음이 그 화수분에서 나온 보물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