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오는 11일 투인원 PC 메이트북을 국내에 출시한다. 메이트북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PC다.
화웨이는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이트북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북은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주로 제조해온 화웨이의 첫 PC 제품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소개된 제품으로, 당시 MWC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IT업계는 화웨이가 메이트북 출시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Y6 등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사업 반경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가 메이트북의 국내 유통파트너로 국내 업체인 신세계I&C를 선정했다"며 "11번가·신세계닷컴·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가 그간 선보인 Y6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로 고착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으로 소비자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 메이트북은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노트북인 만큼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메이트북의 제품 경쟁력은 뛰어난 편이다. 2016 MWC에서도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하며 MS 서피스 시리즈의 대항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MS 윈도10 운영체제, 엣지 브라우저, 디지털 개인 도우미 코타나 등도 탑재됐다. 무엇보다 비슷한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고 발열이 적다. 무게도 가볍게 만들었다. 두께 6.9㎜, 무게 640g으로 휴대가 간편하며 33.7Wh 고밀도 리튬이온 배터리는 9시간 연속 업무나 29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2시간 만에 가득 충전할 수 있다. 초저전력 6세대 인텔 코어 M 시리즈 프로세서를 적용해 발열이 적고, 냉각팬이 없어 소음이 없다. 휴대성과 제품의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화웨이가 만든 제품이란 얘기다.
올리버 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일본·한국 지역 총괄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보다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이트북의 판매가격은 가격은 M3 모델이 88만9000원, M5 모델이 129만9000원이다. 키보드와 메이트 펜, 메이트 톡 등 주변기기는 별도로 판매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