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숨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클래식 통산 평일 최다 관중을 불러모은 것이다.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전북-수원FC전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1071명의 구름관중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돌아온 특급 공격수 에두가 400일 만에 홈팬들에게 복귀 신고식을 치르는 날이었다.
전북 구단은 이날 에두 복귀전을 맞아 '에두 데이'로 정하고 인기 밴드 '국카스텐'까지 초대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였다.
아무래도 에두 복귀전의 파급력이 컸다. 에두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녹슬지 않은 날카로운 기량을 선보였다. 크로스바를 맞혔고, 회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기도 했다.
전북은 2대1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경기수를 '25'로 늘리며 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주말이 아닌 주중 경기에 2만1071명의 관중은 2013년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평일에, 그것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피서철에 그렇게 많은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다는 것은 의미있는 기록이다.
에두 효과와 함께 '국카스텐'의 인기도 관중 몰이에 힘을 보탰다.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는 음악 프로그램 복명가왕에서 '음악대장'으로 선풍적인 인기 몰이를 했다. 그 영향으로 실력파 밴드로 인정받았던 '국카스텐'의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상종가를 치고 있다.
'국카스텐'은 이날 20세 이하(U-20) 월드컵 전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기념 공연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파죽의 무패 행진에, 에두, 국카스텐. 관중 폭발 요소가 가득한 전주의 여름밤이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