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1경기만 선발로 나가지 않아도 선수들 체력 관리에는 큰 도움이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이어지는 폭염 속 선수들 체력 관리에 힘써왔고, 앞으로도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1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선수들 체력 관리에 힘쓸 시기"라고 밝혔다. LG는 9일 SK전까지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팬들은 시즌 초 '양파고' 별명을 얻은 양 감독이 올해의 무더위를 예상해 그동안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준비해와 최근 LG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뛴다는 우스갯 소리를 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양 감독은 이 농담에 대해 손사래치며 웃고 말았다.
양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의 경우, 1주일에 1경기만 주전으로 나가지 않고 쉬어도 느낌이라는 게 다르다.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며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3~4개월 동안 계속해서 잘하는 선수는 없다.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안좋을 때의 상황에 대비해 휴식을 주는 선수단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 감독은 주포 루이스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가벼운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미련 없이 2군으로 보냈다. 괜히,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 무리하게 선수들을 출전시켰다가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체력도 떨어져 시즌 후반 승부처에서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
양 감독은 야수진 주축인 두 사람 외에 불펜의 신승현, 이동현, 유원상 등 1군 콜업이 가능한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선수들이 잘 준비해 팀에 돌아와준다면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다만, 절대 무리하지는 않겠다. 완벽하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선수들을 1군에 불러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