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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독일전 소감', "동점골 허용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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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9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여름 어린이 축구캠프 행사 참석 전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톱 레벨인 독일을 상대로 3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거의 승리를 따낼 뻔 할 정도로 선전했다는 것에 대해 칭찬을 해주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피지전과 비교했을 때 볼 점유율, 패스 성공률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한국 축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신태용호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손흥민(24·토트넘)의 독일전 활약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 중에서 가장 많은 볼터치를 한 것 같다. 가장 위협적인 선수임이 분명하다"며 "유럽에서 쌓은 경험이 국제무대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독일전에서 확실히 보여 줬다"고 말했다.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향한 관심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에도 좋은 선수로 생각했지만 이번 올림픽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지금까지 평가보다 더욱 돋보였다"며 "기대를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신태용호는 1승1무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최종전을 벌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멕시코전은 한국으로서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경기다. 신태용 감독이 말한 것처럼 비긴다거나 0대0 으로 끝내겠다는 생각을 하지말아야 한다"며 "멕시코는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므로 이 점을 노련하게 잘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