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선 일본 남자축구가 벼랑 끝에 몰렸다.
일본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일본은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4대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사실상 탈락이었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일본은 후반 14분 콜롬비아의 테오필로 구티에레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6분 뒤에는 일본의 후지하루 히로키가 자책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일본은 후반 22분 아사노 타쿠마와 29분 나카지마 쇼야의 동점골을 앞세워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챙긴 일본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확정된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은 경기 뒤 "이기고 싶었다"며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민께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강해지는 부분이 있다. 3차전에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11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