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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추격전②]'돈가방'서 '공개수배'까지…레전드 추격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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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추격전하면 '무한도전'이다.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은 지난 2008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추격전 특집을 선보여왔다.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전래동화까지 패러디하거나 추억의 놀이를 재구성하는 등 추격전을 선보이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게임 방법과 컨셉트는 모두 달랐지만 모든 추격전의 공통점은 '무한도전'의 레전드로 등극했다는 것. 이에 수많은 '무한도전'표 추격전 명작 중에서 '레전드 추격전 5'를 고심 끝에 꼽아봤다.▶'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2008년 7월 방송)

이 방송이 없었다면 지금은 '무한도전' 추격전은 없었다. '무한도전'의 첫번재 추격전인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편은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는 레전드로 꼽히고 있다. 300만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사수하기 위해 멤버들은 서로를 쫓고 쫓았다. 특히 이 추격전에서는 '원조 악마의 아들' 박명수와 '떠오른 악마의 아들' 노홍철이 제대로 맞부터 '신구 데빌 매치'가 벌어졌다. 돈가방을 사이에 놓고 서로의 눈치를 보며 냉면을 먹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명수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먹던 냉면을 내동댕이 치고 돈가방을 가지고 냅다 뛰어가는 노홍철은 시청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노홍철을 잡기 위해 뛰다가 넘어서 피까지 봤지만 끝까지 돈가방을 놓치 않는 집념을 보여줬다.▶'여드름 브레이크' (2009년 6월 방송)

뜨거운 태양 아래 서울 한폭판에서 펼어진 희대의 탈주극 특집이다. 탈옥을 소재로한 인기 미국 드라마인 '프리즌 브레이크'를 패러디한 이 추격전에서는 '무한도전' 게시판의 설문조사로 선정된 '범죄좌형' 얼굴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전진이 도망자가 돼 '형사형' 얼굴 유재석과 정형돈에게 쫓겼다. 박명수의 등에 그려진 여드름 문신 힌트 하나만으로 죄수복을 입은 채 도망자가 된 4명의 멤버들은 완벽탈출을 꿈꾸채 정채를 알 수 없는 은밀한 큰 형님 길의 지시에 따라 체력과 두뇌를 총동원했다. 정준하의 레전드 활약 '육빡빡이' 드립을 만들어낸 특집이자 '반고정' 길이 '고정'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큰 활약을 보여줬던 편이다.▶'나 잡아봐라' (2009년 9월 방송)

추억의 게임 '꼬리잡기'를 응용한 추격전.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꼬리들 단 멤버들이 서로의 꼬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무작정 아무 멤버의 꼬리를 잡아서 되는 게 아니라 색깔에 따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멤버들의 두뇌 회전도 더욱 빨라졌다. 특히 상대를 잡을 수 있는 힌트를 알려주는 '무한콜센터'는 이 추격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는데, '무한도전' 추격전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 장면인 정형돈·박명수의 '5m 전방에 있습니다'도 바로 이 앞에서 펼쳐졌다. 정형돈이 '무한콜센터'의 '5m' 힌트 덕에 핼멧을 쓴 채 다가오는 박명수를 겨우 피할 수 있게 된 것. 액션 영화 못지 않은 스릴를 보여줬다.▶'의상한 형제' (2010년 1월 방송)

새해 특집으로 펼쳐진 '의좋은/의상한 형제'는 서로를 잡아야 하는 추격전이 아니라 서로의 집 앞에 '무언갈' 두고와야 하는 독특한 특집이었다. 서로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쌀 한가마니로 전하는 훈훈한 '의좋은' 특집인줄 알았으나 바로 다음날에는 서로의 집앞에 쓰레기를 두고 와야하는 반전의 '의상한' 특집이었다. 전날 까지만 해도 서로에게 오글거리는 말로 애정을 전하던 멤버들이 다음 날에는 서로의 집앞에 쓰레기를 투척하고 내 집앞에 쓰레기를 막기 위해 무시무시하게 하키 스틱을 휘둘렀다. 결국에는 '잔꾀 대마왕' 노홍철이 정준하의 집 앞에 쓰레기 봉투 6개를 투척하며 막을 내렸다.▶'공개수배' (2016년 1월 방송)

2016년 첫 추격전. 부산 전 지역에서 펼쳐졌던 이번 추격전에는 진짜 부산 경찰들까지 합류해 판을 넓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경찰들의 수사망을 피하는 것은 물론 SNS에 사진이 찍히지 않도록 고군분투했다. 숱한 추격전으로 인해 달련이 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빛나는 활약에 부산 경찰들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특히 이 추격전에서는 '식스맨' 광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얇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작은 공간을 넘나들고 비를 쫄딱 맡으면서 필사의 도망을 펼치던 광희는 이번 특집을 통해 단연 '추격전 에이스'로 거듭났다. 멤버들의 활약은 물론 개성만점 부산 경찰들의 매력까지 볼 수 있었던 추격전이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