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호가 스웨덴전에서도 패하면서 2016년 리우올림픽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퓨처아레나에서 가진 스웨덴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8대31, 4골차로 패했다. 1차전에서 러시아에 25대30으로 분패했던 한국은 스웨덴전마저 고개를 숙이면서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출전권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국은 남은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한국의 공세를 스웨덴이 맞받아치면서 주고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노마크 찬스를 수 차례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5-16, 1골차로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김온아(SK)의 골로 동점을 만들며 스타트를 끊었다. 후반 2분엔 류은희(인천시청)의 패스를 받은 이은비의 슈팅이 성공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스웨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뒤 미들속공으로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한국은 18-19로 뒤지던 후반 8분 잇달아 실점하면서 18-21, 점수차는 순식간에 3골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임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하면서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10분 최수민(서울시청), 후반 11분 심해인(삼척시청)의 득점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스웨덴은 좀처럼 틈을 주지 않으면서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4분부터 스웨덴의 공세에 밀려 잇달아 실점했고 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는 등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서 점수차는 20-26, 6골차까지 벌어졌다. 어깨 부상 탓에 벤치로 물러난 김온아의 공백이 아쉬웠다.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한국의 공격도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잇단 공격 시도가 골대를 맞는 등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스웨덴은 패스에 이은 피봇플레이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4-29, 5골차로 뒤지던 후반 25분부터 한국은 정유라(대구시청)의 연속득점에 힙입어 3골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27분엔 최수민이 왼쪽 측면서 시도한 비하인드슛이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 28분 스웨덴의 피봇플레이를 막던 유현지(삼척시청)이 파울을 범해 7m드로우를 내주면서 실점과 동시에 2분간 퇴장 판정을 받으며 결국 승기를 잡지 못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