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공유가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들어섰다.
공유는 '부산행'에서 이기적인 펀드매니저에서 점점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석우 역을 맡았다. 특히 그가 보여준 부성애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공유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는 올 추석 개봉하는 영화 '밀정'에서도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밀정'은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1000만 관객이 가능한 작품'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된 작품이다. 만약 '밀정'까지 1000만 관객을 넘어선다면 공유는 유례없이 한 해 두개의 1000만 작품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가 된다.
신스틸러에 머물렀던 마동석은 '부산행'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극중 가장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 중 하나라는 평은 상화 역의 마동석이 가져갔다. 남성미 철철 넘치는 인물로 보이지만 임신한 아내(정유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상화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했고 칸영화제에서도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미국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그가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루머는 단순히 소문에 그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최근 영화계에서 이경영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 조연이었던 김의성도 '부산행'을 통해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됐다 .'내부자들'에서는 감독판에만 등장했는데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의성은 '부산행'을 통해 이기적 인간형의 최고점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욕'을 먹었다. 이는 감독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하는 주제와 가장 관련이 깊은 인물이라 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이외에도 정유미 소희 최우식 등 주연배우 뿐만 아니라 심은경 우도임과 아역 김수안까지 출연하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