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롯데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2대7로 이겼다. 4연패를 벗어던진 두산은 57승34패2무를 마크하며, 이날 한화에 패한 NC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는 이번 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지만, 일요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1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 선발 레일리는 2⅔이닝 동안 8안타 6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며 패전을 안았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두산은 1회초 무사 1루서 허경민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선두 양의지의 좌월 솔로홈런과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3회에는 2사 2,3루서 상대의 폭투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롯데가 3회말 맥스웰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이어진 4회초 허경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어 6회에는 박건우의 투런홈런 등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7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서 등판한 이현승은 두 타자를 제압하고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홍성흔은 5타수 4안타 2타점을 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허경민은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팀이 연패에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 유희관이 자기 역할을 잘 했다. 타자들도 상대 선발투수를 잘 공략해 초반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