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만에 복귀한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주찬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5회초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3-3 동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정인욱의 초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때려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이번 시즌 13번째 홈런이다.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주찬은 앞선 1,3회 두 타석에선 외야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돌아오자마자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이 1군 마지막 경기였는데, 그날 12호 홈런을 때리고, 복귀전에서 대포를 신고했다. 홈런 페이스느 공백없이 이어진 셈이다.
김주찬은 지난 7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투수가 던진 공에 어깨를 맞았다. 다음날 견갑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으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휴식과 재활치료를 하며 1군 조기 복귀를 준비했다. 부상 회복 속도가 빨랐지만, 김주찬 본인의 빠른 1군 합류 의지가 강했다.
김기태 감독은 올시즌 김주찬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베테랑이 내색하지 않고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복귀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졌다. 김주찬은 6일 함평에서 열린 2군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리고는 통증이 없다며 바로 팀에 합류했다.
김주찬의 합류로 타이거즈 타선에 더 힘이 붙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